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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환단고기인가 한단고기인가

새암 2015. 12. 12. 14:16

환단고기인가? 한단고기인가?


글쓴이:유내윤

환과 단과 한은 무엇인가? 천지역사의 주체 - 한


??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읽어 나가기 전에 '환단고기'라는 표제의 뜻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문자적인 뜻은 '환단시대(환인 환웅 단군 삼성조 시대)의 옛 기록'입니다. 그러면 환단(桓檀)이란 무엇일까요? {태백일사} [신시본기]에 의하면 '환(桓: 自天光明謂之桓)'과 '단(檀: 自地光明謂之檀)'은 각각 하늘과 땅으로부터의 광명, 즉 천지의 광명정신을 뜻하는 말이며 한(韓)은 '크다'란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환단고기}가 세상에 공개된 직후 일각에서는 '환(桓)'의 옛 발음이 '한'이었을 것이므로 '한단고기'라고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일반에 널리 통용되어 왔는데 이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중대한 문제입니다. {환단고기}는 대도세계를 관통하는 안목(道眼)이 없으면 그 내용의 심오한 뜻을 깨달을 수 없는 도가사서입니다. 환과 한을 구분하여 '환단고기'라 부르기 바랍니다. 환과 단과 한이라는 세 글자 속에는 한민족의 뿌리정신이 그대로 함축되어 있으므로 각각의 뜻은 분명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 '환(桓)'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도 '환하다', '훤하다'라는 우리말에도 남아 있듯이 광명을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을 이두문으로 표기한 것이죠. 태고로부터 우리 민족은 빨간 색이나 검은 색을 선호하는 중국인들과 달리 밝은 빛을 숭상하여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고 불러왔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따라서 '환(桓)'의 원음을 살려 '환단고기', '환인', '환웅', '구환(九桓)'등으로 부르는 것이 당연하겠죠. {삼국지(三國志)} [오환선비동이전(烏桓鮮卑東夷傳)] <부여전(夫餘傳)>에 의하면 부여사람들은 국내에 있을 때는 흰색의 옷을 숭상하여 흰 베로 만든 큰 소매 달린 도포와 바지를 입고 가죽신을 신었다고 합니다. 제사를 드릴 경우 제물은 백주(白酒), 백병(白餠), 백반(白飯), 백미(白米), 백채(白菜) 등 모두 백색으로 통일하고 천제를 올릴 때는 반드시 소머리를 바치는데 그것도 흰 소(白牛)의 머리를 올렸고 제관 또한 백의(白衣)를 입었습니다. 우리와 비슷한 혈통을 가진 옛 은족과 몽골도 광명사상을 있어 백색을 숭상했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천손(天孫)족 사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은 붉은 색을 좋아하고 서양인들은 검은 색을 선호하지요.


?? '단(檀)'이라고 하는 것은 옥편을 뒤져보면 '박달나무 단(檀)'이라고 써있는데 박달은 '밝은 땅(배달)'이란 뜻입니다. 그래서 단은 '땅으로부터의 광명(自地光明)'인 것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배달민족'이라는 부르는데 여기에는 단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 그러면 '크다'는 뜻의 한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한이라고 하는 한 단어 속에는 {환단고기}가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총체적인 결론이 집약되어 있다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한민족(韓民族), 한국인(韓國人)이라 부르고 있으면서도 정작 한(韓)의 뜻이 무엇이고 어디서 유래되었는지는 그저 막연하게 알고 있을 뿐입니다. 인류문명을 뿌리내린 시원국가인 환국으로부터 오늘날 분단조국의 비극에 이르기까지 민족사에 얽힌 심오한 수수께끼는 한의 정신을 철저히 밝힘으로써 크게 깨닫고 한 소식 듣게 됩니다.


?? 한(韓)은 천지의 광명정신과 창조정신을 이어받은 천지역사의 주체를 말하며 그 정신은 아득한 옛날 환국시대로부터 비롯되어 단군 고조선시대에 삼한관경(三韓管境)제도로서 역사 속에 구체화되었습니다.

환단시대는 찬란한 광명의 시대요 한의 뿌리가 되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므로 한민족은 천지의 광명정신을 이어받은 천지역사, 인류문명사의 주체민족이며 한민족이 수천 년 동안 걸어온, 그리고 앞으로 걷게 될 역사의 전개과정은 원원한 천지의 광명정신(환단)을 역사 속에 실현하는 과정이다. 또 한가지 알아야 할 사실은 우리 역사의 모든 비극과 수난이 한의 왜곡, 다시 말해서 대한주의가 소한주의로 왜곡되면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이해를 위해서는 한사상의 뿌리가 되는 삼신(三神)사상에 대해 구체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 인간의 역사정신을 강조하는 대한사관 - 역사의 주체, 한(韓)


?? 서양과 동양은 우주의 개념에 있어서 서로 다른 차이점을 나타내고 있다. 서양에서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스(Cosmos)라는 말은 조화와 통일의 질서를 지니고 변화해 가는 순수한 우주 자연을 의미하고 있으나, 동양에서 말하는 전통적인 우주의 개념은 천지인 삼계(三界) 또는 삼재(三才), 삼원(三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동양 역철학의 완성자 김일부(金恒, 1826~1898, 호는 一夫)선생은 "하늘과 땅의 이치는 삼원(三元)"이라고 하셨지요. 구체적으로는 객관세계인 이 천지와 역사의 주체인 주관세계의 인간으로서 우주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즉 동양의 우주란 말의 핵심 뜻은 주관과 객관을 통일하여 말하고 있으며 역사의 모체(우주)인 천지(음의 세계)와 그 근본정신을 깨우치고 천지의 목적을 실현시키는 소명의식을 가진 천지의 주인인 소우주로서의 주체적 인간을 동시에 말하고 있습니다. 이 대우주로서의 천지와 소우주로서의 천지의 주인인 인간은 동일한 우주의 단일정신인 도에 의하여 출몰하여 생사의 무상한 창조의 궤도의 길(道)을 걸어가는 것이지요. 김용옥 교수는 동양의 우주에서 말하는 천지와 자연(自然)의 개념이 다름을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한문에서 자연이란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서의 자연을 말하며, 서양의 영어에 nature의 뜻을 우리말로 옮길 때 천지라 하며, 한문의 자연은 천지가 아닌 스스로 그러하게 인과법칙으로 돌아가는 우주의 존재원리인 무위자연의 의미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개념상의 의미해석일 뿐 실제로는 우주를 움직이는 도(道)의 정신과 원리는 현실, 우주자연 없이 존재하지 못하므로 그것이 구체적으로 작용하는 체=용 즉 본체=현상계(용)에 의해 자연=천지이기도 한 것이다.(보충) ; 우주는 삼계이며, 삼계가 곧 우주인 것입니다. 이 명제를 크게 대각하는 것이 인생과 우주와 신과 삶의 문제에 해답을 찾는 가장 중차대한 문제가 됩니다. 이 천지인 삼계에 대한 개념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약 10시간 정도 강의를 풀어야 이에 해한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 깊은 의미를 알 수 있다. 그만큼 이 우주 즉 삼계 하늘과 땅과 인간에 대한 기본 개념 설명과 그 구체적인 뜻과 운행정신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 도가사관은 역사의 3대 구성요소와 3대 정신을 하늘과 땅과 사람의 천·지·인 삼계(三界)로서 말하며, 이 삼자가 삼위일체로 도의 정신에 따라 전개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우주(삼계)의 법도와 변화의 원리를 규명하게 될 때 역사의 창조정신과 역사의 의미, 역사의 목적 또는 역사 자체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의문에 대하여 대세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 천지인 삼재를 성주탁 교수는 시간(천), 공간(지), 사람(인)으로서 역사의 3대 구성원리로 말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 논문집, 1972, 성주탁논문, 역사의 3대 구성원리) 그러나 역사는 천지인 삼계 원리 안에 천은 구체적으로 우주의 법도와 천상 신명계의 법도의 문제까지 내포하고 있으며, 지는 형이상학적인 역사의 근본정신이 현상적으로 전개되는 핵심 무대로서 지도(地道) 즉 지운의 발음을 타고 지상의 일정한 영역에 문명이 자리잡고,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전환해 가는 문명의 맥이 지운을 따라 이루어져 갑니다. 인간은 이러한 여러 가지의 천지기운과 천상의 영적인 힘과 지운 등의 여러 가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오묘한 조화기운을 받아 가지고 지상에서 인사문제 즉 역사의 행동원리로서 전개해 나가는 것입니다. 특히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민족의 정통 순수 도가사서인 {환단고기}는 한민족과 인류의 기원을 동시적 안목에서 밝혀주고, 역사의 근원정신과 대세의 흐름을 천지의 차원에서 제시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습니다.


? 도가사관(신교·신도)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한민족이 수천 년의 장구한 역사의 세월속에서 이룩한 역사철학이며, 한민족 본연의 대한사관(大韓史觀)입니다. 한민족의 도가사관이 역사를 정의하는 대명제는 이러합니다. "우주의 도는 역사의 어머니요, 역사가 곧 도이다." 여기서는 먼저 역사의 대의(대의)를 규정하고, 역사의 대세를 보는 기본 틀만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 도는 우주 생성의 원리, 우주의 가는 길, 우주 자체로서 현실적으로는 천지인(천지인) 삼계로 전개되어 흘러간다. 다시 말하면 도는 곧 우주의 길. 이 우주 삼계(三界)가 바로 역사의 무대이다. 인간은 이 우주의 길을 이탈할 수 없다. 역사의 정신을 이끌어 가는 근원적인 힘이요 창조정신이라는 말입니다.


?? 이처럼 도가사관은 인간의 역사를 이끄는 근본 힘을 천지에서 온다고 한다. 우주는 천지인이요 이는 다시 천지와 인간으로 구분하고, 인간의 신비와 역사문제를 천지의 면목과 창조(변화)정신으로 뚫어지게 밝히고 있습니다.


?? 즉 하늘의 창조정신인 환(桓), 그 정신을 실현시키는 땅의 정신인 단(檀), 이 환단의 천지광명정신을 통일하여 그 이상을 완성하여 실현하는 주체가 한(韓)이다. 인간의 문제 인사는 천지의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 이것이 바로 한민족의 역사에 면면히 흐르는 주체적 역사정신, 대한사관이며 소한사관의 자기부정, 자기비하의 숙명적 한계를 초극하는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 정신의 뿌리는 어디서 왔습니까? 그것은 환국 이래로 고대 한민족의 국교였던 신교의 삼신사상입니다. 민족사의 정통(국통)과 정신사의 맥을 보는 관건이 여기 있습니다. 한의 정신의 역사성과 본 뜻부터 올바르게 깨우쳐야 그 위대함을 알게 됩니다.


┌ 天 ┬ 자연(객) ┐

三神(도의 근원) - 三界 ┼ 地 ┘ ├ 역사의 흐름(人事)

└ 人 ─ 인간(주) ┘


이처럼 대한사관은 한민족의 뿌리와 본연의 정신세계를 가진 그대로 보는 것입니다. 이는 한을 사실(史實) 이상으로 확대하고, 과장이 아닌 진실된 면목을 보는 것. 그것이 곧 한의 정신 맥인 한민족의 도가인 신교정신의 맥입니다.

출처 : 이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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