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술 답안지 무엇이 문제인가? (1) 문제의 핵심 - 무엇을 묻는가를 잘 파악하지 못하고 글의 구성이 미숙하다. ① 주어진 문제의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② 글을 단계별로 구분지워 계획적으로 쓰지 못하며 들머리, 본디글, 마무리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③ 글을 이어나가는데 논리성이 결여되어 있다. ④ 마무리에서 전체 내용을 잘 정리하여 주장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2) 글쓰기의 자료가 부족하다. ① 자신이 주장하는 문제에 대하여 확실하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② 비슷한 내용을 주된 소재로 삼거나 인용하는 경우가 많아 보고 들은 것의 범위가 좁음을 알 수 있다. ③ 불필요한 것이나 잘 모르는 내용을 인용하여 글의 내용을 오히려 흐리는 경우가 많다. (3) 어휘 사용이 미숙하다. ① 낱말의 바른 뜻을 모르고 어림짐작으로 사용하여 말이 안 되거나 어색한 문장들이 많다. ② 같은 문장이나 단락에서 같은 낱말을 반복 사용하여 어휘력이 부족하다. ③ 논술문에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속어, 비어, 방언 등을 사용한다. (4) 문장 쓰기와 문장 이어쓰기 기술이 부족하다. ① 문장 성분 간의 호응이 안 되는 문장을 많이 볼 수 있다. ② 문장을 길게 써서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③ 문장과 문장을 연결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5) 문단 구분이 미숙하다. ① 문단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 ② 문단을 제대로 구분할 줄 모른다. (6) 글쓰기 형식면도 미숙하다. ① 맞춤법, 문장부호 사용법, 원고지 쓰기 등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② 문제에서 요구하는 분량에 맞게 글을 쓰지 못한다. |
**존경받는 부자
성경 마태복음에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쉽다”는 구절이 있다. 부자가 존경받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우리 속담에도 비슷한 시선이 담겨 있다. 오죽하면 돈 버는 과정을 ‘개같다’고 했을까.
세계에서 두번째로 돈이 많은 부자인 미국의 워런 버핏이 370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35조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주식투자 전문가인 그도 개같이 벌어 정승처럼 쓰는 걸까. 적어도 개처럼 벌지는 않은 것 같다. 워런 버핏의 철학은 ‘가치투자’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을 추구하지 않고 저평가된 좋은 기업의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방식이다. 컬럼비아대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르침이었을 뿐아니라 어릴 때 스스로 배운 교훈이기도 했다. 11살 때 처음으로 주식 3주를 38달러씩에 사서 얼마 뒤 40달러에 팔았다. 하지만 몇 해 뒤 주당 200달러가 되는 것을 보고 배웠단다.
그래서 그의 회사에는 흔한 주식 분석가나 투자위원회가 없다. 사무실에는 주식시세가 춤추는 스크린이나 컴퓨터가 없다. 50년 동안 두차례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위법 사항이 없었다. 검소한 생활로도 유명하다. 번호판이 ‘검약’(thrifty)인 그의 자동차는 2001년식 링컨 타운카 중고차이며, 58년 3만1500달러에 산 오마하 집(현 시가 50만달러)에서 지금껏 살고 있다. 미국에서 존경받는 기업인 1위에 꼽히는 이유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는 상속세와 배당세 폐지에 빌 게이츠와 함께 앞장서 반대했다. 소득세 삭감도 부자에게 유리하다며 반대한다. 그는 “감세할 돈을 세금 환급으로 저소득층에게 돌려주자”고 말한다. 이 정도 부자라면 천국 갈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 김종철 논설위원
***우리 재벌 부끄럽게 만든 버핏 회장 |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370억달러 사회 환원은 우리에게 한없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함께 안겨준다. 천문학적 기부액과 결단에 대한 경이를 넘어 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다인종 자본주의 국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하며, 그들의 무한한 애국심과 자부심이 어디서 창출되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미국에서 부자는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황금 제일의 자본주의 때문이 아니다. 소득과 재산만큼의 세금을 내고 많은 경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되돌림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다한 부자들의 발자취가 밑받침이 돼 온 것이다. 록펠러나 카네기, 빌 게이츠, 심지어 헤지펀드의 조지 소로스에 이르기까지 작금의 숱한 부호들이 기부에 앞장섰고, 상속세 축소를 앞다퉈 막았다. 이번 버핏 회장의 기부만 해도 스티븐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 등 미국 내 다른 재벌들의 기부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기부가 가진 자의 자선행위를 넘어 기업의 자긍심이며 존립가치이고, 국민 통합의 원동력이 돼 있는 것이다. 가장 돈을 잘 쓸 것으로 생각해 자식들의 재단 대신 게이츠 재단을 택한 버핏 회장의 선택은 미국의 기부문화가 어느 수준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삼성의 8000억원과 현대의 1조원이 편법상속과 비자금 조사과정에서 나왔다. 아무리 순수한 취지라 강조해도 곧이곧대로 듣는 국민은 많지 않다. 기부가 아니라 헌납으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버핏의 교훈은 따로 있다고 본다. 고작 10∼20%의 지분을 갖고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인식하고 버젓이 대물림을 시도하는 전근대적 기업관과 경영행태부터 버려야 한다. 기부는 그 다음의 일이다. |
***우리를 감동시킨 워런 버핏의 기부
워런 버핏은 세상이 그에게 붙여준 ‘오마하의 현인(賢人)’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현명하고 위대한 결정을 했다.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워런 버핏이 재산의 85%인 3백70억달러어치 주식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는 소식이다. 우선은 빌 게이츠에 이은 세계 두번째 부자가 역대 기부액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내기로 했다는 것이 세상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그에게 더 큰 존경심을 갖게 하는 대목은 자신의 세 자녀와 작고한 아내를 위해 만든 4개 자선단체에는 60억달러만 기부하고 3백10억달러는 친구인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주기로 했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만든 재단을 키우기보다 훌륭하고 큰 재단에 기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더구나 그가 아직도 50년 전 고향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3만1천5백달러를 주고 산 집에서 검약한 생활을 하고 있다니 참된 부자의 모습은 정녕 그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부(富)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이기심을 자양분으로 하는 서구 자본주의의 병폐를 걱정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부자든 보통사람이든 너나 없이 참여하는 활발한 기부문화가 그같은 병폐를 완화하고 그 사회를 유지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행히 우리 사회에도 나눔의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평생 안 먹고 안 쓰며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대학에 기부하는 할머니도 있고 주말에 자녀와 함께 양로원 등에서 봉사하면서 더불어 사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족도 늘고 있다.
아쉬운 것은 이런 분위기가 아직 부자들보다는 가진 것이 많지 않은 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러 재벌이 큰 액수를 기부하지만 여론의 압력에 의해 사죄의 뜻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진정한 기부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것이 사실이다. ‘부자가 존경 받는 사회’는 부자들 스스로 만든다는 것을 워런 버핏이 보여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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